▲노숙인 새삶찾기 지원

군포시가 최장 30년, 최소 7년, 평균 2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던 노숙인 7명에게 최근 새 삶을 선물했다.

의사소통 등이 어렵고, 오랜 노숙 생활로 주민등록이 말소돼 병원 입원 후 제한된 삶을 살던 노숙인들에게 주민등록증 재발급과 인근 복지시설 입소를 주선하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취득과 유명 관광지 여행을 후원하며,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실종신고센터에 등록하는 등 자활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장기 입원 노숙인들과 수십 회 이상의 개별 면담, 군포지역 내 전통시장과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견학 등의 과정을 진행해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

특히 지원 대상자 중 유 모(60) 씨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몰라 가명을 사용했는데, 시 복지사들이 밀착 상담을 반복 시행해 기억을 되살리도록 도와줌으로써 결국 본래 이름과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노력이 노숙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국가적으로는 소외계층의 사회복귀와 예산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시가 관리하는 장기 입원환자가 190여명이 있는데,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으로 퇴원 및 자활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의하면 정신병원 등에 입원한 노숙인 의료비로는 국․도비 포함 연간 2천만원이 투입된다. 따라서 이번에 장기 입원 노숙인 7명의 퇴원은 연간 1억4천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

저작권자 © 한국장애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