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김청정씨, 백범 김구선생 친필 유묵 기증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후 진해를 방문했을 때 남긴 친필 유묵(遺墨)이 창원시에 기증됐다.

재일교포 김청정(78) 씨가 그동안 간직하고 있던 것을 창원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21일 창원시청에서 안상수 창원시장과 기증자, 이해련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안상수 시장은 “우리지역 근현대사에 의미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친필 유묵 1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해준 김청정 씨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후,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광복이후 1946년 남도 순시 때 진해를 제일 먼저 찾았고, 그때 가장 존경하던 이순신 장군의 시 ‘진중음(陣中吟)’ 가운데 ‘誓海魚龍動(서해어용동)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알아준다-구절을 써서 남겼다고 전한다.

그중 앞 구절인 ‘誓海魚龍動(서해어용동)’은 현재 행방을 정확히 알 수 없고,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는 원본을 소장하고 있던 김청정 씨가 진해지역의 근현대사 연구와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이날 창원시에 기증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기증자의 소장 경위 등을 볼 때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유묵으로 판단되나 전문가의 감정 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며 “진위가 확인되면 기증자의 뜻에 따라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 김청정 기증인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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