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강사가 지도하는 모습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고경희)은 코로나19로 그동안 운영되지 못했던 고령장애인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지난 5일(금) 온라인 강좌로 진행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복지관 서비스도 부분적으로 중단되어 오다가 5월부터 대부분의 사업들이 운영되었다. 하지만, 참가대상이 60세 이상인 고령장애인 건강교실은 복지관도 이용자 입장에서도 많은 부담이 따랐다.

하루빨리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 사람들도 만나고 활력을 되찾고자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관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복지관으로 오지 않아도 가정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기반을 조성하고, 강사를 섭외하고 참가자들과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오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운동 프로그램을 집에서 컴퓨터로 참가한다고 하니, 동네 어르신들까지 구경을 와서 한 할머니 댁은 사랑방이 되었다. 강사 선생님이 화면에 나오고 설명을 시작하자 "세상 참 많이 달라졌네", "텔레비젼에 내가 나와쪄"라며 연신 신기해 하셨고 모니터를 보면서 다른 참가자와 인사도 건넸다.  

강사의 지도를 따라 몸펴기 운동이 진행되었고 잘 모르면 질문도 하고 강사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걱정했던 것보다 잘 따라하셨고 구경 오신 분들도 같이 운동을 하겠다며 둘러앉았다.

참가자들끼리 ‘왼팔 들라, 오른쪽으로 돌리랜 햄쪄.,,’등 통역을 하느라 다소 산만해 지기도 했지만 무사히 한 시간 프로그램을 끝마쳤다. 운동하느라 허리가 더 아프시다며 드러눕는 김할머니의 소감도 애교스럽고, ‘젊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던 경험을 다 해보니 특별한 하루’라는 강할머니의 말씀에 뿌듯하기도 했다.

 이번 고령장애인 온라인 강좌는 시범사업이라 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6월중 매주 금요일 4회기에 걸쳐 운영된다. 어르신들의 반응도 살펴야 하고 비대면 방식의 효과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실험단계이기 때문이다. 향후 강사와 참가자들의 평가 및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 강좌를 계획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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