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들의 독서 방법 안내 모습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피치마켓(대표 함의영)은 지난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대문 독립문공원 메인무대에서 북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평등한 알 권리를 전면에 내세운 피치마켓은 그간 진행해왔던 ‘발달·지적장애인 독서 동아리’의 포맷을 빌려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던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일일 독서 동아리를 열었다.

피치마켓에서 진행되는 독서 동아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프렌즈’라는 1:1 매칭 형식으로 짝을 이뤄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피치마켓의 교육을 받은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사회복지사, 특수교육 전공 대학생들이 프렌즈로 참여하였다.

이날 북 페스티벌에서는 피치마켓이 발달·지적장애인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발간한 󰡔O. 헨리 이야기󰡕에 수록된 「마지막 잎새」를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다.

불치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잎새를 보고 얻은 생의 ‘의지’로 병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는 참여자들의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독서 동기를 유발하는 사회자의 멘트를 시작으로 책 내용을 시각화하여 이해를 도왔다. 참여자들은 「마지막 잎새」를 통해 ‘의지’라는 단어가 어떤 뜻을 나타내며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 알아보는 시간이었고, 프렌즈들은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피치마켓 함의영대표는 “피치마켓의 책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정보 습득뿐 아니라 그들, 더 나아가서 발달장애인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평등한 독서문화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을 밝혔다.

피치마켓은 느린학습자와 발달·지적장애인이 이해하기 쉽고, 전문적인 책과 콘텐츠를 만드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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